작은 자연을 실내로 들이기바쁜 현대인들에게 자연과 가까이하는 것은 큰 힐링 요소가 됩니다. 하지만 매일 공원이나 산으로 나가는 것은 쉽지 않죠. 그렇다면 실내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바로 'DIY 테라리움'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테라리움은 작은 유리 용기 안에 식물과 자연 요소를 배치해 나만의 작은 정원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테라리움을 직접 만들어 보는 방법과 관리 요령을 소개하겠습니다.
1.테라리움이란?
작은 자연을 담은 정원테라리움(Terrarium)은 '작은 유리 정원'이라고도 불리며, 자연의 조화를 실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작은 생태계입니다. 유리 용기 안에 흙, 작은 돌, 이끼, 식물 등을 배치하여 마치 미니어처 정원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시각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실내 공기 정화와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을 줍니다. 테라리움은 관리가 용이하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도전할 수 있는 취미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테라리움은 크게 개방형(Open)과 폐쇄형(Closed)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개방형 테라리움은 공기가 자유롭게 순환할 수 있는 구조로,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처럼 건조한 환경을 선호하는 식물에게 적합합니다. 이러한 유형은 과습으로 인한 뿌리 부패의 위험이 적고, 주기적인 물 주기와 적절한 햇빛 관리가 필요합니다. 반면, 폐쇄형 테라리움은 뚜껑이 있는 용기에 습기가 순환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이끼나 습도를 좋아하는 식물들에게 적합합니다. 내부의 물이 지속적으로 순환하면서 자체적인 생태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관리가 더욱 간편합니다.
테라리움을 만들 때는 식물의 생육 환경을 고려하여 개방형 또는 폐쇄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테라리움이 놓일 공간의 밝기나 통풍 상태를 파악하여 알맞은 식물을 배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는 개방형 테라리움이 적합하며, 조도가 낮고 습도가 유지되는 장소에는 폐쇄형 테라리움이 어울립니다. 이러한 특성을 이해하고 테라리움을 조성하면, 오랫동안 건강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2.DIY 테라리움 만드는 방법
테라리움을 직접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수 재료가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유리 용기가 필요하며, 이는 뚜껑이 있는 것과 없는 것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뚜껑이 있는 테라리움은 내부 습도를 유지하는 데 유리하며, 열대 식물이나 이끼류를 기를 때 적합합니다. 반면 뚜껑이 없는 테라리움은 공기 순환이 잘 이루어져 다육식물이나 선인장과 같은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는 식물들에게 적합합니다.
테라리움 제작을 위해서는 배수층을 형성하기 위한 작은 자갈이 필요합니다. 이는 식물의 뿌리가 과습으로 인해 썩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내부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박테리아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 활성탄도 함께 사용됩니다. 활성탄은 주로 어항 관리에도 사용되며, 수분과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배양토를 적절히 넣어야 합니다. 배양토는 테라리움 내에서 식물이 뿌리를 잘 내리고 필요한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다육식물이나 선인장을 키우는 경우, 배수가 잘되는 전용 배양토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을 식물로는 이끼, 다육식물, 미니 선인장 등 다양한 종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원하는 분위기와 관리 난이도에 따라 결정하면 됩니다.
더욱 개성 있는 디자인을 위해 장식용 돌이나 피규어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작은 인형, 조약돌, 나무 조각 등을 사용하면 자연스러우면서도 독창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테라리움 조성을 보다 정교하게 하기 위해 핀셋과 작은 삽을 준비하면 작업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만드는 과정
배수층 만들기: 유리 용기 바닥에 작은 자갈을 깔아 배수층을 만듭니다. 이는 물 빠짐을 원활하게 하여 식물의 뿌리가 썩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활성탄 추가: 얇게 활성탄 층을 추가하여 용기 내부의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불쾌한 냄새나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합니다.
배양토 넣기: 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적절한 양의 배양토를 올려줍니다. 식물의 뿌리가 충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고르게 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물 배치: 미리 준비한 식물을 배치합니다. 이때 핀셋을 사용하면 더욱 정교하게 심을 수 있으며, 식물 간 간격을 조절하여 균형 잡힌 배치를 할 수 있습니다.
장식 및 마무리: 작은 돌이나 피규어로 꾸며 테라리움에 개성을 더합니다. 마지막으로 가볍게 물을 주고, 적당한 위치에 놓아두면 완성됩니다.
3.테라리움 관리 및 유지 방법
테라리움은 일반적인 화분보다 관리가 쉬운 편이지만, 건강한 식물 성장을 위해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테라리움의 종류에 따라 관리 방법이 다르며, 특히 개방형과 폐쇄형 테라리움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적절한 물 주기, 햇빛 조절, 통풍 관리, 곰팡이 방지, 그리고 식물 가지치기 등의 요소를 신경 쓰면 테라리움을 더욱 오랫동안 아름답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물 주기테라리움에서 가장 중요한 관리 요소 중 하나는 물 주기입니다. 개방형 테라리움과 폐쇄형 테라리움의 물 공급 방식이 다르므로 이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방형 테라리움: 개방형 테라리움은 공기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흙이 비교적 빠르게 건조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물을 주는 것이 적절합니다. 다만, 계절이나 실내 환경에 따라 흙의 건조 속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손가락으로 흙을 직접 만져보고 건조한 경우에만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식물의 종류에 따라 물을 덜 필요로 하는 다육식물과 같은 경우에는 물 주기를 더욱 길게 설정해야 합니다.
폐쇄형 테라리움: 폐쇄형 테라리움은 내부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며, 물이 거의 증발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과도한 물 공급은 오히려 내부 습도를 지나치게 높여 곰팡이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소량의 물을 주는 것이 적절하며, 내부에 물방울이 맺히는 빈도를 확인하여 습도가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조절해야 합니다.
햇빛 조절테라리움은 빛이 부족하면 식물이 건강하게 성장하지 못하고, 반대로 너무 강한 빛을 받으면 과열로 인해 식물이 시들 수 있습니다.
간접광 유지: 테라리움은 직사광선을 직접 받지 않는 위치에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유리로 된 용기는 빛을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어 내부 온도를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창문 가까이에 두더라도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이용해 빛의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광원의 활용: 자연광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LED 식물 조명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테라리움에 적합한 조명으로는 주광색의 LED 조명이 있으며, 하루 812시간 정도 조명을 제공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통풍 관리테라리움 내부의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습도가 과도하게 높아지고 곰팡이가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폐쇄형 테라리움의 환기: 폐쇄형 테라리움은 밀폐된 공간에서 수분 순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환기가 필요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뚜껑을 열어 내부 공기를 순환시키면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고 습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개방형 테라리움의 공기 흐름 유지: 개방형 테라리움은 기본적으로 공기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만, 실내 공기의 질이 낮다면 주기적으로 위치를 바꿔주거나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곰팡이 방지테라리움 내부의 습도가 너무 높으면 곰팡이가 쉽게 번식할 수 있습니다. 곰팡이가 발생하면 식물의 뿌리가 썩거나 전체적인 건강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습도 조절: 테라리움 내부에 물방울이 과도하게 맺히는 경우 뚜껑을 열어 습도를 낮추어야 합니다. 또한, 물을 줄 때는 흙이 촉촉해질 정도만 공급하고, 잎이나 용기 벽에 물이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곰팡이 제거 방법: 만약 곰팡이가 생긴다면 면봉이나 휴지를 사용해 곰팡이를 닦아낸 후, 과산화수소 희석액(3% 용액을 10배 희석하여 사용)을 면봉에 묻혀 오염된 부분을 닦아내면 효과적입니다.
항균제 활용: 베이킹소다나 계피 가루를 소량 흩뿌리는 것도 곰팡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식물 가지치기 및 유지보수테라리움 내 식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장하면서 공간을 차지하게 됩니다. 정기적으로 가지치기를 해주면 테라리움 내부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가지치기 방법: 너무 길게 자란 가지는 깨끗한 가위를 이용해 잘라주고, 시든 잎은 즉시 제거하여 병충해 발생을 예방해야 합니다.
영양 공급: 테라리움 내 흙이 오랜 기간 동안 사용되면 영양분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3~6개월마다 소량의 액체 비료를 희석하여 공급하면 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다만, 과도한 비료 사용은 오히려 식물에게 해로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테라리움은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하는 작은 생태계를 실내로 들여오는 특별한 방법입니다. 물을 적절히 주고, 빛과 통풍을 신경 쓰면서 관리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합니다. 또한, 다양한 식물과 장식을 활용해 나만의 개성을 담아 꾸밀 수도 있어 창의력을 발휘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테라리움을 만드는 과정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고, 완성된 후에는 작은 녹색 공간이 주는 힐링 효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자연을 가까이에서 즐기며, 테라리움을 통해 일상 속 여유를 찾아보세요!